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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ieces LYRICS

 

< pieces > EP · released am 2024.11.14



1.- burnout

난 지금 단단히 만들어지고 있는 걸까
아니면 하염없이 부서지고 있는 걸까

조금 지친듯해

제발 날 꺼내줘
제발 날 꺼내줘
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외쳐도 울어도
그 누구도
들을 수 없는 곳
만질 수도 없는 곳

난 예전에 이미 이곳에 와본 적이 있지
더 무너지기 전에 나를 꺼낼 순 없겠지

날 잃어버린 채
끝은 없는듯해

제발 날 꺼내줘
제발 날 꺼내줘
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외쳐도 울어도
그 누구도
들을 수 없는 곳
만질 수도 없는 곳

결국 또 지겠지
날 놓겠지
결국 다 잃겠지
날 잡아줘

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외쳐도 울어도
그 누구도
들을 수 없는 곳
만질 수도 없는 곳





2.- trauma

얼마큼인지 언제까지인지 알 수 있다면
어떻게인지 끝나긴 하는지 알 수 있다면

깊지 못하게 잠에 들고
너무도 쉽게 잠을 놓고
이기려 하지 않았다면
오히려 더 편했을까
이 지옥 같은 기억은

시작도 전 이미 눈치채버린 걸
그때부터 이미 돌변해버린 널

넌 내 후회를 후회하게 만들어
지금 이 순간도
드러내지 않을 뿐 매일이 지옥이야
지금 이 시간도

깊지 못하게 잠에 들고
너무도 쉽게 잠을 놓고
이기려 하지 않았다면
오히려 더 편했을까
이 지옥 같은 기억은

깊지 못하게 잠에 들고
너무도 쉽게 잠을 놓고
이기려 하지 않았다면
오히려 더 편했을까
이 지옥 같은 기억은




3.-  (fault)

맘에도 없는 말들로
결국엔 멀어지는 일

날이 선 모진 말들로
살갗을 도려내는 일

너무 늦은 걸
너무 늦은 걸

더 견딜 힘은 없잖아
네게 줄 수 있는 건 상처뿐이야
결국엔 너도 같잖아
내게 돌아오는 건 상처뿐이야

더 견딜 힘은 없잖아
네게 줄 수 있는 건 상처뿐이야
결국엔 너도 같잖아
내게 돌아오는 건 상처뿐이야

영원할것만 같던
끝은 없을 것 같던
그 말들은 비난이 되어
서로를 겨누게 됐고

의심조차 없었던
기류조차 없었던
그 날들은 칼날이 되어
서로를 겨누게 됐고

영원할것만 같던
끝은 없을 것 같던
그 말들은 비난이 되어
서로를 겨누게 됐고

의심조차 없었던
기류조차 없었던
그 날들은 칼날이 되어
서로를 겨누게 됐고




4.- hover

그래 나도 다 알아
나와 같지 않아
네 맘이 원하는
난 나와 같지 않아

그래 나도 다 알아
잘못된 방향인 걸
네 눈은 날 외면해

그래도 난 이렇게 해야
눈길 돌릴 수 있는 아주 작은 존재인 걸
그래도 난 이렇게 해야
시선 받을 수 있는 쓸모없는 존재인 걸

또 난 혼자 있겠지
하지만 난 이 기억에 하루를 살아

그래 나도 다 알아
어울리지 않아
내 모든 것들은
너와 어울리지 않아

그래 나도 다 알아
돌이킬 수 없단 걸
네 눈은 날 외면해

그래도 난 이렇게 해야
눈길 돌릴 수 있는 아주 작은 존재인 걸
그래도 난 이렇게 해야
시선 받을 수 있는 쓸모없는 존재인 걸

또 난 혼자 있겠지
하지만 난 이 기억에 하루를 살아





5.- 서로 (the one and only)

너의 눈에 자그마하게
보이는 나의 일그러짐
그런 나를 감싸 안으며
보이는 너의 눈가에 젖은

넌 내 눈에 난 네 맘에
서로에게 가득 담긴 우리가
넌 내 품에 난 네 안에
내 모든 황홀함을 그리네
황홀함을 그리네

넌 내 눈에 난 네 맘에
서로에게 가득 담긴 우리가
넌 내 품에 난 네 안에
내 모든 황홀함을 그려

그렇게 우리의 안녕을 채우자




6.- pieces

나의 시선을 너에게 빌려주면
너의 모습을 너도 볼 수 있을까
내 눈에 담긴 날 보는 너를

나의 일기를 너에게 보여주면
너의 존재를 너도 알 수 있을까
내 손이 남긴 너의 흔적을

매일은 너무 부담될까
하루씩 걸러 담았던
조각을 네게 건네

나의 마음을 너에게 들려주면
너의 의미를 너도 닿을 수 있을까
내 마음 가득한 너의 크기를

매일은 너무 부담될까
하루씩 걸러 담았던
조각을 네게 건네